아이슬란드 수영장이라고 하면 블루라군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현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공수영장을 보면 조금 놀랄 수 있습니다.
50m 풀에서 제대로 수영하고 나오면 바로 옆에 38℃, 40℃, 42℃, 심지어 44℃짜리 온탕이 있고, 반대로 6~8℃ 냉탕까지 있습니다.
바로 레이캬비크의 Laugardalslaug입니다.
레이캬비크시 공식 안내에서도 이곳을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수영장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50m 야외풀과 50m 실내풀, 어린이풀, 냉탕, 온탕, 소금물탕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Reykjavik)
50m 야외풀이 기본입니다
Laugardalslaug의 메인 야외풀은 길이 50m, 폭 22m, 8레인입니다.
수온은 약 28℃이고 수심은 0.8~1.76m입니다. (Reykjavik)
우리나라에서 50m 풀은 전문 경기장이나 큰 체육시설에 가야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슬란드에서는 이런 대형 수영장이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공간처럼 운영된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그냥 몸 담그러 가는 온천이 아니라 실제로 50m 랩수영을 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그런데 실내에도 50m 풀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곳이 더 놀라운 이유가 있습니다.
야외 50m 풀이 전부가 아닙니다.
실내에도 길이 50m, 폭 25m, 10레인짜리 풀이 따로 있습니다.
실내풀 수심은 2m이고 수온은 역시 약 28℃입니다. 이 실내 50m 풀은 2005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Reykjavik)
즉,
야외 50m 8레인
실내 50m 10레인
을 모두 갖춘 셈입니다.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설 규모만 봐도 부럽다는 생각이 들 만합니다.
수영 끝나면 바로 44℃ 온탕으로
하지만 이곳의 진짜 재미는 수영 후입니다.
공식 시설 안내에 따르면 온탕은 각각 약 38℃, 40℃, 42℃, 44℃로 구성돼 있습니다. (Reykjavik)
50m 풀에서 운동하고 바로 따뜻한 물에 들어가 몸을 풀 수 있는 겁니다.
특히 44℃는 우리나라 목욕탕에서도 상당히 뜨겁게 느껴질 수 있는 온도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가장 뜨거운 탕에 들어가기보다는 자신의 체감에 맞는 온도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슬란드 수영장이 단순한 스포츠 시설을 넘어 사람들이 쉬고 대화하는 생활공간처럼 이용되는 이유도 이런 온탕 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반대로 6~8℃ 냉탕도 있습니다
뜨거운 물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공식 안내에는 약 6~8℃의 냉탕도 있습니다. (Reykjavik)
그래서
50m 수영
따뜻한 온탕
차가운 냉탕
을 오가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영 끝나고 따뜻한 샤워만 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꽤 색다른 구조입니다.
운동시설과 온천문화가 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결합돼 있는 느낌입니다.
바닷물을 데운 탕도 있습니다
제가 이 수영장에서 가장 신기하다고 느낀 시설은 따로 있습니다.
바닷물탕입니다.
레이캬비크시 공식 설명에 따르면 2007년에 만들어진 이 탕은 Laugarnes 지역의 관정에서 끌어올린 바닷물을 사용합니다.
바닷물을 약 40℃까지 데운 뒤 탕으로 공급합니다. 현재 시설 정보에는 약 39℃의 소금물탕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Reykjavik)
일반적인 온탕도 있고, 바닷물을 데운 탕도 있다는 점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앞서 소개했던 본다이 아이스버그가 차가운 바닷물에서 수영하는 곳이라면 여기는 바닷물을 따뜻하게 데워 몸을 담그는 방식입니다.
84m 워터슬라이드까지 있습니다
수영만 하는 곳도 아닙니다.
Laugardalslaug에는 높이 약 8m, 길이 약 84m의 대형 워터슬라이드가 있습니다.
어린이풀에는 작은 슬라이드도 있고, 물 위 장애물 코스와 미니골프 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Reykjavik)
그래서 오전에는 성인이 50m 풀에서 운동하고, 아이들은 워터슬라이드와 어린이풀을 이용하는 식으로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전문 수영장과 동네 워터파크, 온천이 한 시설에 섞여 있는 느낌입니다.
겨울에도 야외수영을 할까?
아이슬란드라고 하면 겨울에 야외수영장을 어떻게 이용하는지가 궁금합니다.
Laugardalslaug의 야외풀은 연중 운영되는 시설입니다.
물이 약 28℃로 관리되기 때문에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수영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공식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6시 30분부터 밤 10시, 주말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안내돼 있습니다. (Reykjavik)
눈이 내리거나 바깥 기온이 낮은 날 따뜻한 물속에서 수영하고, 다시 뜨거운 온탕에 들어가는 경험은 한국의 실내수영장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를 것 같아요.
왜 아이슬란드에서는 수영장이 일상문화일까?
아이슬란드에서는 수영이 단순한 운동만은 아닙니다.
온천수가 풍부한 환경 덕분에 지역 곳곳에 공공수영장과 온탕이 발달했고, 주민들이 수영 후 온탕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Laugardalslaug가 있는 Laugardalur 지역에서도 수백 년 전부터 목욕과 수영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레이캬비크시는 이 지역에 1772년 목욕시설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1824년에는 수영 교육이 시작됐다고 설명합니다. 현재의 Laugardalslaug 본관은 1968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Reykjavik)
단순히 관광객을 위해 만든 시설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문화가 이어진 공간인 셈입니다.
블루라군과는 완전히 다른 곳입니다
아이슬란드 여행을 검색하면 블루라군 사진이 가장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두 곳의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블루라군은 온천욕과 관광 경험이 중심이라면 Laugardalslaug는 실제 지역 주민들이 운동과 휴식을 위해 찾는 공공수영장입니다.
50m 레인에서 랩수영을 하고,
아이와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38~44℃ 온탕에서 쉬고,
냉탕이나 소금물탕까지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수영을 좋아한다면 오히려 이런 현지 수영장이 더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일부 온탕은 폐쇄돼 있습니다
2026년 방문을 계획한다면 이 부분은 꼭 알아야 합니다.
2026년 7월 레이캬비크시는 오래된 관중석 구조물의 안전 문제 때문에 관중석과 가까운 온탕 5곳, 스팀룸, 일부 탈의실을 무기한 폐쇄했습니다.
다만 수영장의 나머지 시설은 계속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Reykjavik)
8월 기준으로도 해당 관중석 철거와 새 지붕 공사를 위한 설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Reykjavik)
따라서 공식 시설 목록에 여러 온탕이 표시돼 있더라도 실제 방문일에는 일부 탕을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문 직전 최신 운영공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떤 곳일까?
수영인에게 가장 부러운 부분은 역시 두 개의 50m 풀입니다.
야외에서는 차가운 아이슬란드 공기를 느끼면서 50m를 수영하고,
날씨가 부담스럽다면 실내 50m 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마치고 바로 온탕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25m 수영장과 샤워실만 있는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게 그냥 동네 수영장이라고?”
싶을 정도로 구성 자체가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특히 수영 여행을 좋아한다면 유명 관광지만 돌아보기보다 현지 사람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이런 수영장을 한 번 체험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Laugardalslaug 한눈에 보면
| 구분 | 내용 |
|---|---|
| 지역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
| 특징 | 아이슬란드 최대 규모 수영장 |
| 야외 메인풀 | 50m × 22m, 8레인 |
| 야외 수온 | 약 28℃ |
| 실내풀 | 50m × 25m, 10레인 |
| 온탕 | 공식 시설 기준 38~44℃ |
| 소금물탕 | 약 39℃ |
| 냉탕 | 약 6~8℃ |
| 워터슬라이드 | 약 84m |
| 현재 운영시간 | 평일 06:30~22:00 / 주말 08:00~22:00 |
| 주의 | 2026년 7월부터 일부 온탕·스팀룸 폐쇄 |
현재 시설과 운영정보는 레이캬비크시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Reykjavik)
아이슬란드에 가면 블루라군만 보기 아까운 이유
Laugardalslaug를 보면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왜 수영장을 좋아하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습니다.
50m 풀에서 제대로 운동할 수 있고,
운동 후에는 온도가 다른 여러 온탕을 즐길 수 있고,
뜨거운 물이 싫다면 냉탕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워터슬라이드까지 있습니다.
특히 ‘수영 후 온천’이 특별한 관광상품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방식처럼 자리 잡았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Laugardalslaug는 50m 야외풀과 50m 실내풀을 모두 갖추고, 다양한 온도의 온탕과 냉탕, 바닷물을 데운 소금물탕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레이캬비크의 대표 공공수영장입니다. 다만 2026년 현재 안전공사 때문에 일부 온탕과 스팀룸은 임시 폐쇄돼 있으므로 방문 전 최신 운영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Reykjav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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