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영장이라고 하면 왠지 차갑고 어두운 물부터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에는 최대 수심이 42m가 넘는데도 물 온도가 32~34℃로 유지되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몬테그로토 테르메에 있는 Y-40 The Deep Joy입니다.
프리다이빙이나 스쿠버다이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곳인데요.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깊어서가 아닙니다.
깊은 수심의 다이빙풀 전체를 따뜻한 온천수로 채웠다는 점입니다. Y-40 공식 안내에서도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깊은 온천수 수영장’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최대 수심은 약 42m, 수온은 32~34℃입니다. (Y-40)
수심 42m인데 슈트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프리다이빙을 해보면 물속에서 생각보다 체온이 빨리 떨어집니다.
그래서 깊은 바다나 차가운 수영장에서는 웨트슈트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Y-40은 수온 자체가 32~34℃ 정도로 따뜻합니다.
공식 안내에서도 수온 덕분에 사계절 내내 프리다이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웨트슈트와 수영모가 필수가 아니라고 안내합니다. (Y-40)
수영장 물에 들어갔는데 오히려 온천에 들어간 것처럼 따뜻하다니, 일반 수영장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꽤 낯선 경험일 것 같아요.
그냥 따뜻한 물이 아니라 온천수입니다
Y-40의 물은 단순히 수돗물을 데운 것이 아닙니다.
이 지역은 이탈리아에서도 온천으로 유명한 몬테그로토 테르메 지역입니다.
Y-40은 깊은 지하에서 올라오는 고온의 온천수를 이용하며 공식 안내에서는 32~34℃의 온천수라고 설명합니다. 새로 조성 중인 Phi 12 시설 역시 깊은 지하에서 올라오는 염화·브롬·요오드계 온천수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Y-40)
그래서 이곳은
“깊은 다이빙풀 + 온천”
이라는 조금 이상하지만 재미있는 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깊이가 갑자기 42m로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사진만 보면 수영장 가운데에 거대한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깊이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프리다이빙 이용자를 위한 플랫폼과 하강 로프가 서로 다른 수심에 설치돼 있습니다.
공식 안내를 보면 -5m, -8m, -10m, -12m 같은 비교적 얕은 구간에서도 연습할 수 있고, 자격과 수준에 따라 더 깊은 구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Y-40)
처음부터 42m까지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게 만든 셈입니다.
5m 아래에는 사람이 걸어 다니는 터널도 있습니다
제가 이 수영장에서 가장 신기하다고 느낀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수심 약 5m에 투명한 수중터널이 있습니다.
다이빙을 하지 않는 사람도 이 터널을 걸어가면서 물속에서 프리다이버나 스쿠버다이버가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Y-40 공식 안내에서도 비다이버 방문객은 바·비스트로의 창이나 수심 5m에 있는 수중터널을 통해 다이빙 모습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Y-40)
그러니까 가족 중 한 명만 프리다이빙을 해도 다른 사람은 물속 터널에서 구경할 수 있는 겁니다.
42m는 실제로 어느 정도 깊이일까?
42m라고 숫자로만 보면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아파트 한 층 높이를 약 3m 정도로 생각하면 대략 14층 건물 높이를 물속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앞서 소개했던 두바이 Deep Dive Dubai가 약 60m이기 때문에 숫자만 보면 더 얕아 보이지만, 42m 역시 일반인이 쉽게 내려갈 수 있는 깊이는 아닙니다.
특히 프리다이빙에서는 한 번의 호흡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자격과 경험에 맞는 깊이를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Y-40도 버디 시스템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프리다이버가 혼자 독립적으로 잠수하도록 운영하지 않습니다. (Y-40)
프리다이빙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부러운 환경
바다에서 프리다이빙을 하려면 생각보다 변수가 많습니다.
파도가 있고,
조류가 있고,
수온이 변하고,
날씨가 나쁘면 입수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실내 다이빙풀입니다.
수온은 32~34℃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물은 투명하며, 다양한 깊이의 플랫폼과 하강라인이 마련돼 있습니다. (Y-40)
그래서 깊이 훈련을 하고 싶은 프리다이버 입장에서는 날씨 때문에 훈련 일정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도 상당한 장점입니다.
초보자도 이용할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다만 프로그램에 따라 조건이 다릅니다.
Y-40은 프리다이빙을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예를 들어 초보자를 위한 워크숍에서는 별도의 프리다이빙 자격증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고, 수영을 할 줄 아는 것이 기본 조건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최대 수심은 12m입니다. (Y-40)
반대로 42m 구간까지 이용하려면 자신의 프리다이빙 자격과 능력에 맞춰야 합니다.
즉,
“처음 왔으니까 42m까지 한번 내려가보자.”
하는 장소는 아닙니다.
어린이를 위한 프리다이빙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는 것입니다.
Y-40은 8~1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리다이빙 입문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는 최대 수심을 약 2m로 제한하고, 기본적으로 물에 익숙하고 스스로 떠 있을 수 있어야 합니다. (Y-40)
같은 수영장 안에서 숙련자는 수십 미터 아래까지 내려가고 어린이는 얕은 곳에서 프리다이빙을 처음 배우는 구조입니다.
시설 하나를 굉장히 다양한 수준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셈입니다.
수영만 하러 가는 곳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수영장처럼 입장권을 끊고 자유형 1km를 수영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다릅니다.
Y-40은 기본적으로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시설입니다.
공식 안내에서도 일반적인 ‘수영 입장권’은 제공하지 않고, 비다이버는 수중터널이나 주변 공간에서 다이빙을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Y-40)
그래서 수영 영법 연습보다는
프리다이빙,
스쿠버다이빙,
수중 촬영,
수중 퍼포먼스
같은 활동에 특화된 곳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실제로 수중 공연도 열립니다
42m 깊은 풀이라고 하면 운동 훈련만 할 것 같지만 이곳에서는 수중 예술 활동도 이루어집니다.
프리다이버이자 수중 퍼포머들이 참여하는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고, 2024년에는 Y-40에서 수중 프리다이빙 댄스 세계기록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Y-40)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니라 물속에서 촬영이나 공연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수중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용료는 어느 정도일까?
2026년 9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프리다이빙 이용권은 프로그램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자격을 갖춘 프리다이버용 -42m 이용권은 42.90유로부터, -12m 이용권은 36.90유로부터 안내돼 있습니다. 트레이너가 함께하는 프리다이빙 이용권은 119유로부터입니다. (Y-40)
다만 이용권 종류와 날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고 의료확인서나 자격증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있으므로 실제 방문 전에는 공식 예약조건을 다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Y-40 The Deep Joy 한눈에 보면
| 구분 | 내용 |
|---|---|
| 위치 | 이탈리아 몬테그로토 테르메 |
| 최대 수심 | 약 42m |
| 물 | 온천수 |
| 수온 | 약 32~34℃ |
| 특징 | 깊은 수심에서도 따뜻한 다이빙 가능 |
| 시설 | 다양한 수심 플랫폼·하강라인 |
| 수중터널 | 약 -5m |
| 주요 이용 | 프리다이빙·스쿠버다이빙 |
| 초보 프로그램 | 최대 약 12m 과정 운영 |
| 프리다이빙 -42m 이용권 | 2026년 9월 기준 42.90유로부터 |
| 일반 수영 | 일반 자유수영장과는 운영방식이 다름 |
현재 운영조건과 가격은 Y-40 공식 홈페이지 기준이며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Y-40)
두바이 60m 수영장과 뭐가 다를까?
앞서 소개했던 Deep Dive Dubai가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중도시’ 같은 느낌이었다면 Y-40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두바이는 최대 60m라는 압도적인 깊이와 침수도시 콘셉트가 특징이고,
Y-40은 42m 깊이와 32~34℃의 온천수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프리다이빙을 하는 사람이라면 두꺼운 웨트슈트 없이 따뜻한 물에서 깊이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일 것 같아요.
수영장이 깊은 것도 신기하지만 저는 오히려
“42m 아래까지 내려가는 물이 따뜻한 온천수다.”
라는 사실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Y-40 The Deep Joy는 이탈리아 온천지역에 만들어진 약 42m 깊이의 다이빙풀로, 32~34℃의 따뜻한 온천수에서 사계절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특별한 수영장입니다. (Y-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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